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하던 무렵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주장이 여러 차례 진의와 다르게 보도된 정황에 주목하며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김만배 대주주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를 종용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로 언론인 출신인 김만배씨가 대장동 의혹의 수사 초점을 흐리려 여론 조작에 나선 연장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닌지 의심한 바 있다.

조우형,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를 종용한 적이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2021년 10월 초부터 다수의 언론사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취재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조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에서 대장동과 관련해 조사받은 적이 없다”, “계좌 추적은 대검이 아닌 예금보험공사에서 받은 적이 있다”, “윤석열 검사는 누군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가운데, 1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전날 조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1년 9~10월 김씨가 ‘대장동 사업을 끌고 가려면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취지에서 허위 인터뷰를 종용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으로 불려가 어떤 질문을 받았고 언론에는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등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檢, 허위인터뷰 통해 ‘이재명 결백’ 알리려고 ‘尹 수사 무마 의혹’ 제기 ‘판단’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조씨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발언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조씨 외에도 김씨로부터 허위 인터뷰를 종용받은 인물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허위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백’을 알리고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한편 검찰은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가 2021년 9월 중순 또 다른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이 사전에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와 대장동 사업 연관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가 보도되기 전 성남도개공 측이 보도 내용을 알고 있던 정황이 파악돼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