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봉지욱 기자 ‘압수품’ 수색과정서 민주당 ‘김병욱 의원측’ 수사 기록 넘긴 ‘정황’ 포착

檢, 봉지욱 기자 ‘압수품’ 수색과정서 민주당 ‘김병욱 의원측’ 수사 기록 넘긴 ‘정황’ 포착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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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측 개입 정황 ‘의심’‥민주당 측, 남씨 조서 내용만 보도 ‘의혹’
봉지욱 기자 ‘의혹’ 모두 부인‥“측근들 증언 통해 검증, 보도”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허위 보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윤석열 커피’ 의혹 보도를 한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측으로부터 대장동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JTBC 소속이었던 봉지욱 기자 관련 압수품 분석 과정에서 봉 기자가 김 의원 측으로부터 ‘대장동 수사기록 파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민간업자 남욱 씨 등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참고인 진술조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선 막바지 윤 대통령을 향한 공격 소재로 활용된 이 보도에 민주당 측이 개입한 정황에 대해 의심하는 상황이다.

檢, 민주당측 개입 정황 ‘의심’‥민주당 측, 남씨 조서 내용만 보도 ‘의혹’

앞서 봉 기자는 지난해 2월 21일 보도에서 '수사기록을 입수했다'며 남씨의 2021년 11월19일자 조서를 공개했다.

남씨가 검찰에서 “조우형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김만배가 ‘오늘은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씨가 조사받고 나와 실제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는 진술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봉 기자는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김 의원 측이 봉 기자에게 조씨의 사촌 형 이철수 씨의 연락처를 전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2월 28일 봉 기자의 기사에 취재원으로 등장한다. 당시 이씨는 조씨가 두 번째 대검 조사와 관련해 “누구 소개로 박영수라는 변호사를 썼는데 그냥 수사를 안 하게 됐다고 (했다)” 말했다. 이는 봉 기자가 앞서 보도한 남씨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였다.

봉 기자는 2월 21일 보도 후 이씨가 자신에게 연락해와 인터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으나, 두 사람의 접촉 과정에 김 의원 측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검찰이 확보한 통화기록 등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봉 기자가 조씨가 수사 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진술과 인터뷰를 고의로 누락하고, 민주당 측에서 받은 남씨 조서 내용 등만을 짜깁기해 보도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봉지욱 기자 ‘의혹’ 모두 부인‥“측근들 증언 통해 검증, 보도”

한편 검찰은 압수물 포렌식 작업이 끝나는 대로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 반면 봉 기자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봉 기자는 조씨가 정영학 녹취록에서 확인된 사실과 달리 천화동인6호 실소유자란 것을 끝까지 부인하는 점 등에서 그의 진술을 모두 믿을 수 없었고,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검증해 보도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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