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허위 보도 의혹’ JTBC, 봉지욱 기자 ‘명예훼손’ 고소‥“조우형과 대화내용 공개” 맞불

‘대선 관련 허위 보도 의혹’ JTBC, 봉지욱 기자 ‘명예훼손’ 고소‥“조우형과 대화내용 공개” 맞불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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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기자,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조우형과 100분 대화내용 뉴스타파 통해 공개”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14일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5일 JTBC가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하면서 이를 부인하는 조우형 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로, 현재는 뉴스타파로 이직한 상태다.

앞서 봉 기자는 지난해 2월21일 민간업자 남욱 씨의 2021년 11월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근거로 ‘2011년 2월 조씨가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28일 ‘조씨가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영웅담처럼 했다’는 등의 조씨 측근 2명의 전언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검찰에서는 이 보도가 허위 보도라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며 JTBC 또한 지난달 6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JTBC는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 보도는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는데, 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JTBC가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JTBC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봉 기자의 허위사실 발언에 대한 JTBC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본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봉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지욱 기자,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조우형과 100분 대화내용 뉴스타파 통해 공개”

한편 봉지욱 기자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당시 보도가)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라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라고 반문하며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세탁에 관여했고, 차명 회사 4곳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이 분명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조우형과 제가 2021년 10월26일에 10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그걸 조만간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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