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등은 “(’윤석열 수사 무마’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기사에 한 줄도 안 나온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것인데 이 역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또 지난 2021년 11월 민간업자 남욱 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우형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믹스커피를 타 주고, 화기애애했다고 들었다”며 “해당 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김만배로부터 들은 것 같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대선 당시 JTBC, 경향신문 등의 보도에 이 같은 의혹이 보도됐다. JTBC는 작년 2월 21일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되게 잘해줬다고 조우형씨가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며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당시 “2021년 10월부터 수차례 조씨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조씨에게 커피를 타주면서 조사한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남씨 진술을 보도했다.
하지만 조씨는 언론 보도 당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언론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당시 김씨에게 전화로 “내가 (’윤석열 수사 무마’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기사에 한 줄도 안 나온다. 미쳐버리겠다. 형이 좀 해결해 달라”고 얘기던 것으로 전했다.
또 조씨는 “JTBC 기자에게 30분 넘게 ‘대장동 대출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대검 중수부가 나를 수사한 자체가 없다’, ‘수사가 없었는데 수사 무마는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면서 “JTBC 기자도 ‘알았다’ ‘이해했다’고 해놓고 그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JTBC 기자는 대선 이후인 작년 10월 뉴스타파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의혹 당사자인 조씨 보다는 제3자인 남욱씨 진술이 더 신빙성 높다고 판단했다”며 “남씨의 진술 번복은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