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72분 녹취록 ‘공개’…이재명 연관성 ‘부인’, 천화동인4·5호 컨트롤 어렵다 ‘토로’

뉴스타파, 72분 녹취록 ‘공개’…이재명 연관성 ‘부인’, 천화동인4·5호 컨트롤 어렵다 ‘토로’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09.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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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을 해보려는데, 얘네(남욱씨·정영학씨)들은 내 통제 밖이야. 대가리가 크니까”
이재명 향해 “내가 욕을 많이 했지. ✕같은 ✕✕, ✕✕놈, 공산당 같은 ✕✕…”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뉴스타파가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괸리(화천대유) 대주주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전면 공개했다. 이 파일은 2021년 9월 15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신학림이 김만배를 만나 신학림의 휴대전화로 녹음한 것으로 분량은 총 72분이다.

뉴스타파는 이 같은 음성파일 전체 공개를 두고 “뉴스타파가 음성파일 공개를 결정한 건, '김만배-신학림 대화내용은 기획인터뷰'라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 여권의 주장이 비정상적인 정치 공세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들은 '대선 개입', '국기 문란', '폐간', '사형' 같은 단어를 써가며 뉴스타파 보도를 문제삼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2분 분량 녹취에서 김만배씨는 일관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장동 일당’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이 대표는 모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자신 모르게 성남시 공무원과 부정한 거래를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자신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사업 민간업자들을 잘 모른다면서 민간업자들이 일부 비리를 저질렀어도 이 대표 책임은 없을 거라는 취지로 말했다. 신씨가 “이 사람(남욱씨·정영학씨 등 민간업자)들이 자기(김씨) 모르게 이재명하고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잖아?”라고 묻자 김씨는 “아니, 이재명은 모르지”라고 발언하는 대목이 나온다.

아울러 김씨는 또 “얘네들이 도시개발공사에 돈 주고 그런 거 나는 (통제) 못하는 거지”라면서 “이재명이도 책임은 없는 거고”라고 했다. 민간업자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공사 직원에게 돈을 줬을 수는 있지만, 자신과 이 대표는 이를 모르고 책임질 일도 없다는 취지다.

“컨트롤을 해보려는데, 얘네(남욱씨·정영학씨)들은 내 통제 밖이야. 대가리가 크니까”

이는 또 다른 대목에서도 나온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씨에게 “(천화동인) 4,5,6,7이 어디가서 사고를 치든, 공무원한테 돈을 주든. 나와 무슨 상관 있어, 그렇잖아?”라고 했다. 김씨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천화동인 1·2·3호 외에는 자신이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취지다. 신씨가 “그러니까 자기는 오로지 1,2,3에 대해서만 법률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 거잖아”라고 하자 “가족이니까. 그렇잖아, 형” 하며 맞장구치기도 했다.

김씨는 또 “컨트롤을 해보려는데, 얘네(남욱씨·정영학씨)들은 내 통제 밖이야. 대가리가 크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 조사 결과 대장동 사업에서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한 민간업자는 김씨 자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향해 “내가 욕을 많이 했지. ✕같은 ✕✕, ✕✕놈, 공산당 같은 ✕✕…”

반면 이재명 대표가 당시에 김씨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게 해 이를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시가 3700억원을 선배당 받게 해놓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운영비까지 받아갔다면서 “이거를 아주 기가 막히게…이재명이가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라고 했다.

또 “땅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도 해라…(고 했다)”라면서 “내가 욕을 많이 했지. ✕같은 ✕✕, ✕✕놈, 공산당 같은 ✕✕…”라고도 했다. 모두 이 대표가 민간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게 했다는 취지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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