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소환한 檢, “인터뷰 4~5개월 전부터 김씨 측과 교감 의심”‥신, “검찰 조작 시도”

신학림 소환한 檢, “인터뷰 4~5개월 전부터 김씨 측과 교감 의심”‥신, “검찰 조작 시도”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09.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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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15일~20 사이 화천대유 간 적 있어‥그 이후 간 사실이 전혀 없다”
檢, 혐의부인에 말 맞추기 우려로 구속영장 ‘청구’ 검토 중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김씨를 인터뷰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7일 소환한 데 이어 4일만인 11일 다시 소환조사 했다.

검찰은 신씨가 2021년 9월 대선 국면에서 김씨와 공모해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인터뷰한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윤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지사)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는 의도적인 ‘가짜 뉴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력 휴보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고 유사 내용의 허위 보도와 고발이 이어져 진위 왜곡을 시도했다”며 “헌법상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11일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에 출석한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허위 인터뷰’ 공모 의혹에 대해 “검찰의 조작 시도”라며 전면 부인했다.

“2021년 9월15일~20 사이 화천대유 간 적 있어‥그 이후 간 사실이 전혀 없다”

신 전 위원장은 출석하며 “(2021년) 9월15일에서 20일 사이 화천대유를 김만배와 같이 간 적은 있지만 그 이전에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찰이) 이것을 조작해내려고 하는 시도 중에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김씨가 구속된 뒤에도 인터뷰 녹음파일과 관련해 김씨 측 변호인과 접촉한 사실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에 갔을 때 관계자 두 분을 소개받았고, 그중에 한 분은 김만배가 감옥에 있을 때 한 번 더 만났다”며 “김만배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음했으니까 미안하잖냐. 그런 점과 관련된 것이다. (김만배의) 건강 상태를 한 번 물어보고 (김만배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 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檢, 혐의부인에 말 맞추기 우려로 구속영장 ‘청구’ 검토 중

반면 1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적어도 인터뷰 4~5개월 전부터 김씨 측과 교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데다, 진술이 엇갈리는 공범 김씨가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말 맞추기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 등 과거 이력 등을 바탕으로 ‘배후 세력’까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신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민주당 측과 인터뷰 사이 연관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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