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고충들어준 尹대통령...해외정상 만날 때마다 현지기업 애로사항 해소

기업인들 고충들어준 尹대통령...해외정상 만날 때마다 현지기업 애로사항 해소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09.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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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해결사'를 자처하며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12일)) 국무회의에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를 언급하면서 "상대국 정상에게 이롭지도 않은 규제를 왜 하느냐고 설득하면 해당 정상이 배석한 경제 장관들에게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에게 애로사항을 직접듣고, 상대국 정상에게 전달하면 문제해결이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10일 인도에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인도진출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곳에는 삼성전자,현대차, LG전자 등 현지 부사장 및 법인장 등이 참석했고,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사업관련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사용할 노트북을 한국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지난 8월부터 인도 정부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을 대상으로 수입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애로사항을 모디 총리에게 언급했고, 이에 모디총리가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삼성 사람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데, 일을 못 하면 인도에도 손해'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고 (모디 총리가) 검토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인도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표 이후 무역적자 누적으로 추가 개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다, 비관세장벽 강화 움직임도 존재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인도에 있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려고 했던 움직임은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국내 기업을 위해 외국 정상과 담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개최한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보조금 협상 지연 문제를 꺼내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정부는 LG엔솔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이 캐나다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해, 문제가 정리된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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