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공장서 사망사고 발생…배터리 화재·유해물질 유출 등 올해만 3번째

LG엔솔, 美 공장서 사망사고 발생…배터리 화재·유해물질 유출 등 올해만 3번째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09.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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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공장에서 최근 사망 사고가 발생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소재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2공장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제2공장 건설에 참여한 현지 업체 근로자로, 사고 당시 압력이 가해진 파이프가 폭발하면서 안전모가 손상될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17억달러(약 2조347억원)를 들여 증설하는 홀랜드 배터리 공장이다. 증설이 완료될 경우 기존 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이 25GWh로 늘어난다.

이번 사망 사고로 인해 해당 증설 현장은 미시간주 산업안전보건국(MIOSHA)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산업안전보건국의 조사가 몇 주에서 몇 달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합작 설립한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의 조사로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오창공장에서도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20여분만에 진압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배터리 화재와 화학물질 유출 등 여러 차례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둔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에 문의를 남겼으나, 어떠한 입장도 전해 듣지 못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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