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민노총 언론노조위원장 간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란 취지의 허위 인터뷰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김만배-신학림-정진상’ 등의 통신자료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자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은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가 있던 2021년 9월 15일에서 <뉴스타파>가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2022년 3월 6일 전후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 및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진술과 허위 인터뷰가 기획‧보도됐다고 보고,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이 아닌 허위 인터뷰 공모 관점에서 재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진상 전 실장이 허위 인터뷰가 진행된 뒤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연락해 김만배 씨 연락처를 알아봐달라고 했던 점과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한 대목을 허위 인터뷰와 연관 지어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 등에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썼고,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좌파진영을 중심으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윤석열’이란 분위기가 조성됐다.
아울러 검찰은 6개월 전 인터뷰가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를 통해 짜깁기 보도된 시점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던 상황에서 김만배 씨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허위 인터뷰 보도 등을 기획했는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검찰은 김만배 씨가 구치소에 있었을 당시에도 접견 등을 통해 “걱정하지 말라”며 정진상 전 실장 측과 소통했던 점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