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가짜뉴스 퍼트린 적 있어...내게도 물타기 인터뷰 주문해”

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가짜뉴스 퍼트린 적 있어...내게도 물타기 인터뷰 주문해”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09.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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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정치권과 법조계에는 현재의 야당과 일부 언론이 모의작당 해 대선개입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모의했고 허위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이 자신에게도 “한겨레 기자를 만나 ‘대장동은 아무 문제가 없는 사업이었다’라고 인터뷰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만일 그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의 측근이 또 한 번 언론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17일 <주간조선>은 ‘“내게도 물타기 인터뷰 주문” 유동규가 말한 신학림 사건 수법’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유 전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대장동 사건이 터진 이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한겨레 기자와 인터뷰하라고 주선해 주면서 “대장동은 아무 문제가 없는 사업이었다”는 취지로 인터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그날이 정영학이 녹취록을 들고 검찰에 들어간 날”이었다면서 “한겨레 기자를 만나러 수원컨벤션센터에 나가 있었는데 정진상으로부터 ‘정영학이 녹취록을 들고 들어갔다’는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일단 상황을 보자'며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학림 사건’에 대해 “윤석열을 치려고 이재명 측에서 작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때도 가짜뉴스를 퍼뜨린 적이 있었다”라며 “당시 기자였던 김만배가 YTN 배모 기자에게 연락했는데 이후 성남시를 취재하던 김모 기자가 2014년 6월 ‘성남시장 후보자 불법 음성 파일 유포 적발’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대였던 새누리당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의 동생이 이재명 후보 비방글을 페북에 게시해 검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은 기소가 안 되었다. 이재명이 YTN 보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기사 내용을 올려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례로 보았을 때 ‘신학림 사건’을 김만배가 스스로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김만배가 나하고만 소통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과도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신학림 사건과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본사 사무실, 기자 주거지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대해 “대언론 선전포고”라며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과 언론 자유 훼손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무자비한 언론 탄압은 부메랑이 되어 결국 정권으로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여론시장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생산·유통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작된 뉴스와 허위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원천적으로 퇴출시켜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작된 뉴스를 생산·유통시키는 것이 언론의 자유라고 외치는 세력은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모독하는 것이며, 오히려 공정한 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자들일 뿐”이라며 “책임없는 자유는 그 누구도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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