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韓-튀르키예 원전 협력 MOU체결...시놉 원전, 수주 발판 마련

[종합]韓-튀르키예 원전 협력 MOU체결...시놉 원전, 수주 발판 마련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11.25 11:20
  • 수정 2025.1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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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과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을 가졌다. 소인수 회담은 약 1시간 10분가량 이어졌고, 확대 회담도 30분 넘게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6·25 때 튀르키예가 당시 우리와 수교 국가가 아니었음에도 2만명 넘는 병력을 파병했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한국 국민들이 튀르키예인들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며 기억해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답했다.

양국은 이날 원전 건설과 도로 건설, 한국전(戰) 참전 용사의 예우와 교류 등에서 협력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3건도 체결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튀르키예전력공사가 서명한 원전 분야 MOU는 양국이 원자로 기술, 부지 평가, 규제 및 인허가, 금융 및 사업 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 구성 추진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원전 부지 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수주 경쟁에 뛰어든 튀르키예 ‘시놉 원전 사업’에 힘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원전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튀르키예의 ‘국부(國父)’로 여겨지는 케말 파샤(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초대 대통령의 묘소도 방문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전신 오스만트루크 독재정치의 상징인 슐탄제도를 폐지한 인물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17일부터 순방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이집트를 공식 방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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