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대규모 법적 대응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정 씨는 최서원씨 재판에 대한 재심청구도 고려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전날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예정했던 결혼도 미룰 만큼 10년 동안 칼을 갈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정 씨는 먼저 안민석 의원 관련 소송 일부 승소를 언급하며, 총 9개 분야에서 재심·손해배상·형사 고발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안민석을 처벌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모든 재산을 압류당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승소를 기점으로 보수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정 씨는 어머니 최서원 씨의 재심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어머니와 박 전 대통령은 공동 정범으로 어머니가 무죄가 되면 박 전 대통령도 자동 무죄가 된다”며 “뇌물죄가 무죄라면 탄핵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 씨는 “잘못된 판결과 거짓말로 어머니의 10년과 제 10년을 빼앗고, 재산을 압류해 10년간 괴롭게 살았다”며 오심 피해에 대한 국가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농단 당시 발언했던 국회의원들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박영선, 이준석 등 현재 처벌 가능한 발언을 변호사가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정 씨는 ‘좌파 유튜버’들에 대해 고소도 진행할 것이라며 “김어준, 주진우, 봉지욱 등등 거짓말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X들한테는 정정보도 요청도 안 할 예정”이라며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 우파 탄압이 있었다고 국제 인권기구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엑스레이 등 형집행 정지 거부 사례를 들어 국제 인권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장동·화천대유와 국정농단의 연관성 관련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정 씨는 박영수 특검의 ‘50억 클럽’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국정농단과 화천대유의 연결고리를 밝히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올해 하려던 결혼도 미루고 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10년간 간 칼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정유라는 현재 두 번의 이혼 후 3남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3-2부(허일승·송승우·이종채 부장판사)는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안 전 의원이 최 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안 전 의원이 2016~2019년 사이 방송 등에서 언급한 ‘해외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오랜 기간 발언의 출처, 진실이라고 볼 수 있는 점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점은 허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