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 꾸린 檢, 이재명 ‘배후설’ 두고 김만배·신학림·정진상 통신자료 등 ‘전방위’ 수사

‘특별수사팀’ 꾸린 檢, 이재명 ‘배후설’ 두고 김만배·신학림·정진상 통신자료 등 ‘전방위’ 수사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09.12 11:4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확인’ 중
허위 인터뷰 의혹 및 보도 시점 두고 ‘외부압력’ 작용 가능성도 따져봐
박 전 특검 측, “당시 직접 사건을 맡은 것 아니어서 수사 무마 사실 자체가 없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통령 바꿔치기 공작 사건’이라 명명하면서 공모자와 배후 세력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한 목소리로 촉구한 가운데,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11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대범하고 난폭한 국기 문란 범죄에 (김만배 씨) 혼자서 리스크를 안고 가기야 하겠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이게 김만배가 했던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진실은 어떤 경우라도 낱낱이 숨김 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해당 인터뷰 배후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국민의힘에서는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정치권의 ‘배후설’ 특히 민주당의 ‘배후설’을 주장하는 가운데, 검찰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김만배·신학림·정진상 측’의 통신자료를 일일이 따져보며 이 대표 측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가 있던 2021년 9월 15일과 실제로 보도가 나간 지난해 3월 6일 시점을 전후로 정진상 전 실장 등 이 대표 측과 김씨를 비롯한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확인’ 중

검찰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관계자 진술과 허위 인터뷰가 기획·보도됐다고 판단하고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대장동 사업이 아닌 가짜뉴스 ‘기획 인지 및 공모’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허위 인터뷰 내용과 보도 시점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위 인터뷰 의혹 및 보도 시점 두고 ‘외부압력’ 작용 가능성도 따져봐

검찰은 정 전 실장이 허위 인터뷰가 진행된 뒤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연락해 김씨 연락처를 알아봐 달라고 했던 점과 김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했다는 점을 허위 인터뷰와 연관 지어 주목하고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썼고, 이틀 뒤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배경을 파악하는 것으로 전했다.

검찰은 또 6개월 전 인터뷰가 대선을 3일 앞두고 보도된 시점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김씨가 여론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기획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신문은 박 전 특검 측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으로 녹취록에 언급된 것과 관련 “당시 직접 사건을 맡은 것도 아니어서 수사 무마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