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 전화 번호 바뀐 시점 ‘특정’, 신 전 위원장 기존 ‘번호’로 통화해 ‘모순’ 파악

檢, 김만배 전화 번호 바뀐 시점 ‘특정’, 신 전 위원장 기존 ‘번호’로 통화해 ‘모순’ 파악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17 11: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檢, 신 전 위원장, 김만배 전화 번호 바뀌기 전 통화 ‘특정’
허위 인터뷰 진행 전후상황 시간대별로 재구성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하기 전에 1주일 전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윤석열 커피’ 관련 언급을 했다는 ‘시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앞서 이 같은 인터뷰 전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하루 전인 2021년 9월) 14일 이전엔 통화한 적 없고, 오랜만에 연락한 것”이라는 진술에 ‘모순’이 있는 것을 파악,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16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가 진행된 2021년 9월 15일 전후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위 인터뷰 진행 전후상황 시간대별로 재구성

또 이 매체에 따르면 수사팀은 김씨가 인터뷰 1주일 전쯤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전화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수사팀은 또 김씨가 기존 전화 번호를 바꾼 시점은 인터뷰 하루 전인 9월 14일 오전 11시로 특정했다. 검찰은 이들의 주장과 달리 인터뷰 한두 달 전 신씨가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두 사람이 소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사팀은 10일 김 씨를 소환해 9월 14일 오전 11시 전화 번호가 바뀌었는데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의 과거 번호가 기재된 부고를 보고 전화했다는 녹취록 내용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檢, 신 전 위원장->김만배 전화 번호 바뀌기 전 통화 ‘특정’

앞서 신 전 위원장은 지난달 8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장기간 소통이 전혀 없다가 만나기 전인 (2021년) 9월14일 전화한 것”이라며 “(화천대유에) 유령이 갔으면 갔겠죠”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인터뷰 하루 전 전화 번호가 바뀌었다고 특정했는데, 신 전 위원장이 과거 번호가 기재된 부고를 보고 전화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전화 번호가 바뀌기 직전인 14일 아침 신 전 위원장에게 연락이 왔고, 다음날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김씨의 주장은 신전 위원장의 주장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이미 1주일 전 김씨가 조씨에게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달라’고 말한 것을 봤을 때 김 씨의 반박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