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뉴스타파 ‘짜깁기 보도’가 대선에 끼친영향…‘노무현 단일화 결렬’과 맞먹은 ‘윤석열 커피’

[기획특집]뉴스타파 ‘짜깁기 보도’가 대선에 끼친영향…‘노무현 단일화 결렬’과 맞먹은 ‘윤석열 커피’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0.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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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신학림'허위인터뷰 의혹 조사중인 檢
野지지층, "사건본질 커피 아냐""언론 탄압"반발
뉴스타파 짜깁기 보도전 '대장동 몸통'연관어 1위 이재명→ 보도후 1위 윤석열
尹 대선 1주전 5%p 지지율 선두 → 뉴스타파 짜깁기 보도 → 대선서 0.73%p차 박빙
역대 대선 살펴보니...‘뉴스타파’짜깁기 보도, 대선에 약 4%p 영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짜뉴스로 인해 이렇게 여론 지형이 바뀔 수 있다. 10% 이기던 것이 0.7%까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더퍼블릭=최얼 기자]국민의힘은 지난해 20대 대선 투표 전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뉴스타파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와 관련한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 링크를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475만여 건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김만배-신학림’인터뷰 내용을 다룬 뉴스타파 보도를 대선 직전 퍼나른 것을 문제삼는 것으로, 해당보도는 대장동 사건의 중심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사실을 담고 있다.

뉴스타파 등 단체로 구성된 '검찰예산 검증 공동 취재단'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전국 67개 검찰청 특수활동비 예산 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뉴스타파 등 단체로 구성된 '검찰예산 검증 공동 취재단'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전국 67개 검찰청 특수활동비 예산 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뉴스타파’보도를 인용한 진보성향의 매체들이나 일부 야권 지지층들은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화는 당초 인터뷰가 아니다”,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는 커피가 본질이 아니다”,“허위인터뷰란 주장은 대부분 검찰 출처다”라며, ‘가짜뉴스’에 날을 세우는 윤석열 정부에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한다.

그러나 해당내용이 대선 3일전에 보도됐다는 점과 대선기간 당시 여론동향을 살펴보면, “커피가 본질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이들의 주장엔 다소 의문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우선 뉴스타파 보도이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격차는 대선 1주전 5%p 가량에서 대선당일 0.74%p로 급격히 줄었고, 역대 대선에서 대선을 1주 가량 앞두고 지지율 1‧2위간 격차가 4%p이상 줄어든 경우는 대선전날 단일화결렬 이슈가 있었던 16대대선(노무현 VS 이회창)이 유일했다. 아울러 뉴스타파 보도이후 인터넷상에서 '대장동 몸통'관련 연관어 순위가 기존 ▶1위 이재명 ▶2위 김만배 ▶3위 민주당에서 ▷1위 윤석열 ▷2위 녹취록 ▷3위 김만배 로 바뀐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는 ‘뉴스타파’보도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상관없이 해당 보도 직후 상당수 유권자들의 뇌리에 ‘윤석열 커피-대장동 몸통’이 각인된 것으로 비춰지는 대목이며, 대선기간 당시 ‘윤석열 커피-대장동 몸통’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각인됐는지 여부가 해당보도의 본질을 파악할 주요 척도로 판단된다.

이에 <본지>는 대선기간 당시 ▷'대장동 몸통'관련 연관어 순위 ▷대선 1~2주전 대선후보 지지율 ▷역대 대선기간별 지지율 추이 등을 토대로 뉴스타파 보도가 대선여론에 미친 영향들을 상세히 따져봤다.

 

, 뉴스타파 짜깁기 보도 조사중, 왜?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5일 법조계 및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선 직전에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가 나온 이후 유사 보도가 연속적으로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보도) 과정과 공모 관계 등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다 짚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5일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전 JTBC) 기자 참관 하에 압수물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 밤,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김만배 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 씨에게 커피를 타주면서 수사를 무마했다’는게 핵심 내용이었다.

보도에서 김 씨는 조씨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라고 말했다면서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라는 내용이 언급됐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직접공개한 인터뷰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 등은 다른 문장들이 짜깁기된 허위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터뷰 내용을 전체를 들여다 보면, 윤석열 후보가 검찰시절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준 사실이 없었다는 점이 명백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씨가 인터뷰를 한 직후 신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현재 허위인터뷰 및 뉴스타파의 가짜뉴스 보도 의혹이 더욱 짙어진 상태다. 실제 조 씨도 2021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모 검사뿐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상황.

그런데 해당 보도 직후(대선 3일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는 “구속될 사람은 대장동 대출 비리범 비호한 윤석열 후보”라고 비판했고, 대선 전날 뉴스타파의 기사 링크를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무려 175만 건을 발송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기간 경향신문·한겨레·오마이뉴스 등 진보성향의 언론사들은 해당내용을 인용해 이를 전했다. 윤석열 후보가 조 씨에게 커피를타준 사실이 없었음에도, 해당내용이 언론과 민주당을 통해 대대적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뉴스타파 짜깁기 보도 영향력...보도전 '대장동 몸통'연관어 1위 이재명→ 보도후 1위 윤석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결과와 상관없이, 뉴스타파 보도는 대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된다.

뉴스타파 보도전 대장동 몸통연관어 순위는 1위 이재명, 2위 김만배, 3위 민주당이었다(이미지-TV조선 7시뉴스 캡쳐_
뉴스타파 보도전 대장동 몸통연관어 순위는 1위 이재명, 2위 김만배, 3위 민주당이었다(이미지-TV조선 7시뉴스 캡쳐_

TV조선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인터넷상에서 '대장동 몸통'관련 연관어 순위는 ▶1위 이재명 ▶2위 김만배 ▶3위 민주당이었다.

그러나 2022년 2월21일 JTBC의 ‘윤석열-조우형 커피보도’직후 연관어 순위는 ▷1위 윤석열 ▷2위 이재명 ▷3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로 바뀌었고, 대선 3일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 이후엔 ▶1위 윤석열 ▶2위 녹취록 ▶3위 김만배 로 바뀌었으며, ‘윤석열’이란 단어는 이후 닷새간 인터넷 상에서 대장동 몸통과 연결돼 가장 많이 언급됐다.

뉴스타파 짜깁기보도후 대장동몸통 연관어순위는 1위 윤석열 2위 녹취록 3위 김만배로 바뀌게 된다(이미지-TV조선 7시뉴스 캡쳐)
뉴스타파 짜깁기보도후 대장동몸통 연관어순위는 1위 윤석열 2위 녹취록 3위 김만배로 바뀌게 된다(이미지-TV조선 7시뉴스 캡쳐)

정확도가 높은 100건의 뉴스에서 키워드 관계를 시각화한 관계도에서도 대장동 몸통 관련 키워드는 보도 전 ▶1위 대장동 ▶2위 이재명 ▶3위 국민의힘에서, 보도 후 ▷1위 대장동 ▷2위 국민의힘 ▷3위 윤석열로 바뀌었다.

사실상 JTBC보도와 뉴스타파 보도가 대선관련 여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인데,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였던 것이다.

이에 이 소식을 접한 앵커는 “여론을 바꾼 보도가 가짜뉴스로 밝혀진 셈이네요?”라고 기자에게 질의했고, 기자는 “네 당시 뉴스타파가 김만배씨와 신학림씨의 인터뷰를 편집해 보도했는데, 윤석열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였죠. 이 인터뷰가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졌는데, 최근 왜곡 편집으로 드려났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이 보도 1시간 만에 SNS에 기사를 공유하고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는데, 효과를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파보도후 '대장동 몸통'연관검색어 순위가 바뀐 내용(이미지-TV조선 7시뉴스)
뉴스타파보도후 '대장동 몸통'연관검색어 순위가 바뀐 내용(이미지-TV조선 7시뉴스)

 

물론 뉴스타파 보도가 대선관련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보도된 터라, 대선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뉴스타파 보도직후 대장동 관련 연관어 검색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대선결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간 격차가 0.73%에 불과했다는 점은 한 언론사의 ‘왜곡편집’보도가 명백히 20대 대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尹 대선 1주전 5%p차 ‘선두’ →뉴스타파 보도후 대선서 0.73%p차로 급감

뉴스타파 보도가 대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대선전 발표됐던 여론조사’와 ‘역대대선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먼저 대선기간 발표됐던 여론조사 동향을 살펴보자.

대선 10여일 전인 2월말 발표된 5개 여론조사([리얼미터-오마이뉴스]‧[NBS]‧[한국갤럽-머니투데이]‧[한국갤럽자체조사]‧[리서치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7%~46%의 지지율을 기록해 37%~41%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보다 대체적으로 높았다.

이중 이재명 후보가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자체조사]가 유일했고,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7%~5%p차이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각 여론조사별 다자대결은 ▶[한국갤럽-머니투데이](尹 39% 李 38.3%) ▶[한국갤럽자체조사](尹37% 李38%) ▶[리서치뷰](尹 46% 李 41%) ▶[리얼미터-오마이뉴스] (尹 41.9% 李 40.5%) ▶[NBS] (尹 39% 李 37%)로 발표됐다.

참고로 이 당시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당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는 두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쏠렸고, 여론조사기관들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를 전제로한 여론조사 결과와 단일화를 전제로하지 않는 ‘다자대결’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곤 했다.

이후 발표된 ‘윤석열-안철수’야권단일화 가정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5%p가량 앞서는 것으로 발표됐다.

2월4~3월2일까지 여론조사 결과(이미지-리서치앤리서치)
2월4~3월2일까지 여론조사 결과(이미지-리서치앤리서치)

동아일보가 대선 1주일 전인 3월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45.5%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의 이재명 후보를 6.5%p차이로 앞섰다.

3월2일 발표된 뉴스핌여론조사 결과 (이미지-뉴스핌 여론조사 캡쳐)
3월2일 발표된 뉴스핌여론조사 결과 (이미지-뉴스핌 여론조사 캡쳐)

같은날 발표된 [뉴스핌-코리아리서치]여론조사에서도 단일화시 윤석열 후보 49.3%, 이재명 후보 44.4%의 지지율이 나타나 윤 후보가 이 후보를 4.9%p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대선 여론조사 공표마지막 날에 발표된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은 방송3사(KBS·MBC·SBS)여론조사(尹42.1% VS 李 37.1%)와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尹 46.4% VS 李 40.7%)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5~6%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 (이미지-뉴스투데이 방송 캡쳐)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 (이미지-뉴스투데이 방송 캡쳐)

물론 여론조사마다 조사방식의 차이가 있을 순 있더라도 대선 1~2주전 여론동향을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5%p가량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윤석열 후보는 다음날(3일)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기까지 했지만, 막상 대선에서 이 후보와의 격차는 0.73%p에 불과했다. 이는 사실상 유권자들에게 ‘야권단일화’보다 ‘김만배-신학림’허위 인터뷰 보도가 단기간동안 대선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역대 대선 살펴보니...대선에 약 4%p 영향끼친 ‘뉴스타파’보도?

대선 1주일여를 앞두고 1,2위 후보간 지지율격차가 4%p이상 줄어든 대선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과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16대 대선밖에 없다..16대 대선에서는 대선 하루전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 결렬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는데, 20대 대선 역시 뉴스타파의 짜깁기 보도 이후 지지율 1위였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급락이 일어났다.
대선 1주일여를 앞두고 1,2위 후보간 지지율격차가 4%p이상 줄어든 대선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과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16대 대선밖에 없다..16대 대선에서는 대선 하루전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 결렬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는데, 20대 대선 역시 뉴스타파의 짜깁기 보도 이후 지지율 1위였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급락이 일어났다.

역대 대선에서 기간별 지지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김만배-신학림’허위 인터뷰 보도가 20대 대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지난 7번의 대선 사례를 살펴보면(20대 대선제외), 선거를 2주가량 남겨두고 지지율 1위를 달성한 모든 후보는 대통령 당선에 성공했다. 해당기간 박빙을 이뤘던 대선은 ▶13대(노태우 34% vs 김영삼 29%) ▶14대(김영삼 23% vs 김대중 20%) ▶16대(노무현 41% vs 이회창 36%) ▶18대(박근혜 46% vs 문재인 41%) 등이 있다.(갤럽조사 기준)

이중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 결렬과 같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던 16대 대선(이회창 vs 노무현)과 야권단일화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18대 대선(박근혜 VS 문재인)을 제외하곤, 지지율 1‧2위 후보 간 격차는 선거 당일 날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3대 대선 (노태우VS 김영삼 2주전 5%p→대선당일 9%p), 14대 대선(김영삼VS 김대중 2주전 3%p→8%p), 16대 대선(노무현 VS 이회창 2주전 5%p→대선당일 2%p), 18대 대선(박근혜 VS 문재인 2주전 5%p→대선 당일 4%p)으로 집계됐다.

즉,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 보도같은 특별한 사건이 없었다면, 5%p가량 나타났던 지지율 격차가 0.73%p까지 줄어들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5%p보다 더 벌릴 수 도 있었다는 것.

다시말해 ‘허위인터뷰’보도가 없었다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27%p가량 더 높았거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27%p더 낮았을 것으로 비춰진다는 것이며, 대선 1주일 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4%p 미만이었다면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뉴스타파’보도를 두고 지난 16대 대선에서의 ‘김대업 병풍사건’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물론 뉴스타파 보도와 김대업 병풍사건은 다른 경우지만, 그만큼 허위보도와 유포가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거다.

법조계에서는 선거법상 6개월인 허위사실 공표 공소시효 기간을 더 늘리고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회 또한 여야 상관없이 허위보도나 유포에 대한 책임강화를 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추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선전 발표됐던 여론조사’와 ‘역대대선 사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지>가 대선 12일 전에 작성한 [D-12 여론조사분석]尹 39% vs 李 38.3%, 역대 대선서 2주 전 선두가 '7전 전승'…관건은 ‘단일화’]보도와 5일전 작성한 [윤석열, 단일화‧다자대결 4개 조사서 오차범위 밖 선두…尹 42.1%~49.3% vs 李 37.1%~44.4%]기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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