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석열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 ‘문제제기’부터 진원지‧배경‧재생산 ‘전부’ 수사

檢, 윤석열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 ‘문제제기’부터 진원지‧배경‧재생산 ‘전부’ 수사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19 16:0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 지검장,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3가지 정리
‘천화동인 1호 그분’에 대해 “수사 결과와 함께 말씀드릴 것”
구체적 경위와 공모자 및 배후 여부 확인‥실체적 진실 규명 ‘초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가운데,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은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혐의를 덮어줬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송 지검장은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수사팀이 진위를 확인했다”며 “1차 수사팀이 한 번, 대검에서 직접, 그리고 저희가 (확인했다)”며 “(세 차례 다) 같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확인 시점은 2021년 국정감사가 열린 이후부터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3월 이전까지로, 김오수 전 검찰총장 시절 이뤄졌다는 게 송 지검장 설명이다. 당시와 현 수사팀이 한 세 번째 확인의 강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송 지검장은 결론은 갖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결과를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입견 없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 지검장,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3가지 정리

송 지검장은 “사건의 쟁점은 단순하다”며 “첫 번째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진행된 수사에서 과연 조우형의 대출 알선 부분이 수사 대상이었는지, 두 번째 수사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수사의 단서가 있었는지, 세 번째 과연 변호사의 수사 무마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의 가짜뉴스가 2021년 9월경부터 만들어져서 2022년 3월경까지 확대 재생산됐다고 보고 있다”며 “말씀하시는 모든 등장인물, 심지어 대장동 일당인 남욱, 김만배, 조우형 등에 대해 진술 번복 경위도 전부 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또 “모든 조서나 관련 자료, 사건 관련자들을 직접 조사하는 등으로 정밀하게 분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천화동인 1호 그분’에 대해 “수사 결과와 함께 말씀드릴 것”

아울러 민간업자 남욱 씨가 ‘천화동인 1호 그분’이 누구인지에 대해 발언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 손을 타고 인터뷰를 번복했는지 확인됐고, 수사 결과와 함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검장은 가짜뉴스로 인한 명예훼손의 피해자인 윤 대통령의 처벌 의사를 확인했느냐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문에는 수사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19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사 10여명을 투입해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검찰은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2021년 12월) △JTBC ‘윤석열 커피’ 의혹 보도(2022년 2월) △리포액트 ‘최재경 녹취록’ 의혹 보도 등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이들 보도가 이뤄진 구체적 경위와 공모자 및 배후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는 의혹 자체의 진원지와 생산 배경, 성장, 재생산 등 과정을 전부 조명하면서, 동시에 보도의 배후에 누가 개입했고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등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