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신씨 15~20년전에 만났다” 주장, ‘허위 인터뷰’ 부인했지만 檢 ‘사전 소통 정황’ 포착

김만배, “신씨 15~20년전에 만났다” 주장, ‘허위 인터뷰’ 부인했지만 檢 ‘사전 소통 정황’ 포착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09.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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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검찰이 검사 10여명을 투입,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이 인터뷰에 앞서 사전에 소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석방된 김만배씨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책임론’의 화살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돌리기 위해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했다.

또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를 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신학림 선배가 언론계를 떠난 지 오래됐다고 생각했다”며 “15∼20년 만에 처음 저한테 전화가 오고 찾아왔을 때 제가 굉장히 이 사건 속에서 패닉 상태에 있었고, 오랜 지인으로서 위로나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거(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전에 소통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6일 화천대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김씨와 신씨가 2021년 9월 15일 인터뷰에 앞서 서로 소통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화천대유 한 관계자는 김씨 발언과는 달리 “2021년 여름 신씨가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은 또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신씨의 명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받은 남욱(화천대유 4호 소유주)씨를 통해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 보도에 김씨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남씨가 뉴스타파 보도 직후인 작년 3월 11일 법정에서 김씨를 마주쳤을 때 “인터뷰를 형이 한 거지?”라고 묻자, 웃으면서 “뭘 그런 걸 물어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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