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비 인재 확보 박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비 인재 확보 박차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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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AI(인공지능)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반도체 시장도 ‘슈퍼사이클’이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은 자사 경력직 채용 플랫폼 ‘10월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통해 이뤄지며, 모집 분야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회로 설계 ▲설계 검증 ▲솔루션 설계 등 총 10개 직무다.

최종 합격자는 경기도 이천 또는 분당 캠퍼스에서 근무하게 되며,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서 AI 서버,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설계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경력직과 더불어 신입사원 채용도 병행 중이다. 설계, 소자, R&D 공정, 양산 기술 등 다양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원자들은 오는 25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게 되며, 이후 면접 등의 전형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2026년 상반기 중 입사해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에 배치되며, 공정 개발, 회로 설계 등 핵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채용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HBM을 포함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반도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HBM 관련 시장 기회가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앞서고 있으며, AI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가 메모리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이클의 정점을 2027년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HBM을 공급하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규모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 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계약이 실현될 경우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향후 수년간 수백조원의 초대형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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