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에서 ‘대선 개입 의혹’ 확산…‘책값’ 1억650만원이 ‘Key’?

김만배,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에서 ‘대선 개입 의혹’ 확산…‘책값’ 1억650만원이 ‘Key’?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09.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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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기존 주장에서 물러섰지만 신씨 ‘책값’ 1억6500만원 두고 ‘의혹’ 커져
檢,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검사 10여명 투입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뉴스 파문이 ‘대선 개입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난 대선 직전 김 씨의 육성을 보도했던 ‘뉴스타파’는 허위 보도가 아니라며 당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검찰은 신학림(64)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 2021년 9월 대선 국면에서 김씨와 공모해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인터뷰한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윤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지사)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는 의도적인 ‘가짜 뉴스’라고 본다.

문제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때 자신이 소개한 박영수 전 특검의 역할로 윤 대통령(당시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누군지도 몰랐다’는 취지의 조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씨가 수사를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씨가 윤 대통령과 가까운 박영수 전 특검을 자신이 조씨에게 소개해줬기 때문이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씨는 7일 출소하면서 “(윤 대통령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번복했다. 자신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인터뷰에서 말했던 윤석열 검사의 ‘봐주기 수사’ 주장에서 한 발 뺀 셈이다.

김씨, 기존 주장에서 물러섰지만 신씨 ‘책값’ 1억6500만원 두고 ‘의혹’ 커져

김씨가 기존의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또 다른 의혹이 있다. 최근 신씨는 김씨에게 받은 1억6천500만원을 두고 책값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에서는 이를 두고 인터뷰·보도 대가가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에 ‘인터뷰 사전 기획’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22년 3월 뉴스타파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수사 무마와 관련 없다는 부분은 빠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씨가 김씨에게 “(조우형이) 윤석열하고 (커피를) 마시고 온 거야?”라는 묻자 김씨가 “아니”라고 답한 부분이 당시 보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검사가 아니라) 직원이 (커피를) 타줬다”는 답변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씨가 신씨에게 말한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등의 대목은 당시 보도에 포함됐다.

檢,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검사 10여명 투입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7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관련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의 강백신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는다. 반부패3부 소속 검사들을 중심으로 선거와 명예훼손 사건에 전문성을 갖춘 공공수사부, 형사1부 소속 검사 등 10여명이 투입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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