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대선당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또 다른 내용의 허위인터뷰 내용을 검찰이 확보했다. 지난 대선에 앞서 ‘대검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자금 관련 의혹을 알고도 덮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대장동 초기 사업자로부터 “허위 인터뷰가 보도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의 수사 대상이 된 언론사는 총 5곳이 됐다. 이 보도들은 대선기간이 한창이던 2021년10월~2022년 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에 검찰은 허위 인터뷰와 이를 다룬 보도가 집중된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대선허위보도에 대한 ‘컨트롤타워’ 존재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檢, ‘대선허위보도’의혹 경향신문‧뉴스버스 전‧현직기자 압수수색...“대선기간 집중허위보도 경위 파악 중”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6일 오전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전직 기자 1명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5개월 전인 2021년 10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를 해 윤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인터뷰는 검찰이 앞서 강제수사를 벌인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의 뉴스타파, ‘최재경 허위 녹취록’의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가 아닌 제3의 매체에서 보도했다.
25일자 중앙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강길 전 씨쎄븐 대표는 검찰의 소환조사에서 2021년 10월 당시 ‘뉴스버스’에 “2011년 당시 대검 중수부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와 대장동 관련 돈거래를 알고 있었다”고 인터뷰한 경위를 묻는 검찰질의에 “인터뷰 내용이 허위로 보도가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2008년부터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1년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다른 민간업자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긴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중앙일보측에 “대검 중수부가 조씨의 돈 거래를 알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과거 조씨로 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뉴스버스는 대선 5개월여를 앞두고 이 전 대표의 인터뷰를 근거로 ‘대검 중수부가 2011년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비리를 은폐했고, 주임검사는 윤석열 후보’라고 보도했다.
뉴스버스는 “조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사업 대출 건을 조사 받고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출 알선 등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됐어야 할 조씨가 왜 참고인 조사만 받게 됐는지는 풀려야 할 의문이다”라고 했다.
경향신문도 2021년 10월 7일 조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해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로 선임했고, 대장동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대가로 10억여원의 뒷돈을 받고도 당시에는 입건을 피했지만 2015년 검찰 수사에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또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때도 대장동 PF 대출 건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가 윤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이 기사에서 처음 거론됐다.
사실상 두 언론사 모두 “대검 중수부가 조씨의 돈 거래를 알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이 전 대표의 입장과 정반대되는 보도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뉴스버스의 보도 내용과 이 전 대표의 실제 인터뷰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파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진 보도 외에도 대선 기간에 보도된 허위 의혹에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라며 “2021년 10월을 기점으로 허위 인터뷰와 이를 다룬 보도가 집중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의 수사 대상이 된 기사는 JTBC의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 뉴스타파의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의 ‘가짜 최재경 검사장 녹취록’, 이번에 발견된 ‘뉴스버스’‧‘경향신문’ 보도 등 총 5곳이며, 이 보도들은 대선기간이 한창이던 2021년10월~2022년 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