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부담돼 ‘증여율’ 높아진다더니…115평 펜트하우스 분담금 ‘100억’에도 선뜻 ‘투자’

보유세 부담돼 ‘증여율’ 높아진다더니…115평 펜트하우스 분담금 ‘100억’에도 선뜻 ‘투자’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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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바꿔 시세 상승분 반영해 매각 의견도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내년도 공시가격이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없이도 보유세가 40∼50%까지 오로는 단지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유세 인상 시 세입자에 대한 부담 전가 우려가 커지기도 했는데 실상은 고액의 ‘분담금’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온다.

보유세 인상에는 반대하지만,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여전히 진행중인 것이다. 이는 재개발, 재건축 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데다가 ‘프리미엄’이 붙는 재건축 시장에서는 부담금이 얼마가 되든 내겠다는 입장이다.

가령,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연말까지 시세 변동이 없다면 올해 추정 공시가격은 29억9740만원 선이다. 올해(20억4700만원)보다 46%가 넘는 10억원 가까이 상승한다.

당연히 보유세도 올해 700만원 선에서 내년엔 세부담 상한까지 증가해 1주택이어도 보유세가 1천만원대 대열에 오른다.

잠실 주공5단지도 올해 집값 상승분만으로 공시가격이 44% 이상(23억1300만→33억3700만원선) 오르면서 보유세가 올해 867만원에서 내년에는 1260만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보유세는 세부담 상한에 걸려 당해 년도에 납부하지 않은 세액은 통상 3년에 걸쳐 분납하게 된다.

21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평형 설문 결과’를 조합원에게 공유했다. 설문에서 은마아파트(상가 제외) 조합원 12명이 전용 286㎡(115평)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5평의 펜트하우스를 받는다면 추정 분담금은 현재 전용 84㎡(34평) 소유자는 94억5000만원이다. 전용 76㎡(31평)를 소유한 조합원은 97억30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준펜트하우스로 분류되는 전용 143㎡(57평)를 신청한 조합원은 50명이다. 이들의 예상 분담금은 31평과 34평 기준 각각 37억4000만원, 34억5000만원이다.

굳이 ‘펜트하우스’가 아닌 국민평형도 수요가 몰렸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34평을 선택한 조합원은 1473명으로, 전체의 33%가량을 차지했다. ▲전용 96㎡(38평) 735명 ▲전용 109㎡(44평) 642명 ▲전용 118㎡(47평) 216명 ▲전용 128㎡(51평) 305명 등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크자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의 일부 조합원은 조합 전체의 이익을 위해 펜트하우스를 보류지로 지정해 후분양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정된 보류지를 후분양(준공 후 분양)해 시세 상승분을 반영한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를 통해 조합 수입을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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