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대표단지’ 은마아파트, 재건축 본궤도…대치동 일대 시장 들썩이나

‘학원가 대표단지’ 은마아파트, 재건축 본궤도…대치동 일대 시장 들썩이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7.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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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내달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를 거쳐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은마아파트 학원가 대표단지로 꼽히는 만큼, 대치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을 큰 파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초진위원회는 내달 19일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재건축에 돌입한다. 추진위 내부에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은마 재건축 창립 총회 개최는 확실시되고 있는 상태다.

조합설립 총회를 거쳐 9~10월 중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는 과거 수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재건축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 200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안전진단에서 떨어졌고 2010년에 이르러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전진단이 통과된 이후에도 49층 정비계획안이 서울시의 ‘35층 룰’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다. 그사이 재건축 방식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소송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35층 규제를 폐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에 은마 재건축 추진위 집행부를 새롭게 결성하면서 재건축 사업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28개 동(14층),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3개 동(최고 35층), 55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탈바꿈한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가 목표다.

은마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하면서, 모처럼 매매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매매된 은마아파트는 총 69건이다. 강남구 내에서 특례보금자리 대출 수요가 몰린 개포동 대치2단지(7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업계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대치동 일대 전세 시장에 큰 파장을 큰 파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대치동 일대는 ‘사교육 1번지’로, 학원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은마아파트는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면서, 저렴한 전월세를 원하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선택지였다.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이 일대 아파트와 대체재인 다세대·빌라 시장은 물론, 인근 도곡·일원·수서·역삼동 일대 전세 시장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 은마아파트가 최종 재건축이 될 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49층 설계변경 과정에서 용적률이나 기부채납 등을 놓고 조합원 및 서울시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재건축 부담금이나 현재 법적 시공자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GS건설과 공사비 협상 등도 관건이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단지 하부를 관통하는 문제는 여전히 ‘리스크’로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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