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의 과천·분당 등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해당 지역 재건축 단지는 조합 설립 인가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다.
또 정비사업이 활발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지 일부 조합원들은 주택을 매도할 수 있는 길이 막히고, 일부 복수 물건 보유자의 주택은 ‘물딱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16일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거나 조합인가나 신탁사 사업지정시행자 지정 이후 지위 양도에 제약이 생긴다. 10년 거주, 5년 보유 요건을 채운 1주택자이거나 지방 및 해외 이전으로 세대원 전원이 이주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양도가 허용된다.
이러한 가운데, 송파구의 4개 아파트 단지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정비계획·정비구역 수립을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송파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풍납극동, 한양1차는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을 수립하기 위한 신통기획 자문이 최근 마무리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는 1988년 입주한 56개 동 4494가구 대단지이며 송파동 한양1차, 풍납동 미성맨션과 극동 아파트가 지난 2023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이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통과되면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한양1차는 주민설명회, 예비추진위원회 임원 선거 등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에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117㎡는 이달 16일 27억 9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송파구는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정비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준공 11년부터 30년 미만의 구축 단지 가구 수는 송파구가 5만 8712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가 5만 7311가구, 강서구는 5만 2853가구로 그 뒤를 잇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