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자동차’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시대가 열리다 보니 상가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신차 출시 이후 테슬라 판매 실적이 더해지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 8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8월 온라인 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온라인(PC+모바일)으로 물건을 구매한 총액은 22조48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1조3927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음식서비스(9.0%), 음·식료품(5.8%) 등도 배달 플랫폼 경쟁 심화와 온라인 장보기 확산의 영향으로 거래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쇼핑액은 17조84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1조4617억원)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9.4%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포인트(p)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 시장에서도 ‘상가’ 대신 차라리 아파트를 한 채라도 더 짓는 분위기다. 아파트 대단지의 경우 아파트 수요를 확보하기 때문에 상가 경쟁이 치열한데 최근 바뀐 분위기로 인해 상가 분양이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28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 재정비촉진사업 구역 중 1·3구역은 상가 면적을 축소하고 주택 분양 면적을 늘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지난달 말 열린 총회에서 가결했다.
촉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1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 1만 3879㎡를 7801㎡로 6078㎡가량 축소하고 분양 주택 면적은 23만 1102㎡에서 25만 6396㎡로 늘린다. 3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을 3709㎡ 만큼 줄여 4844㎡로 변경했고 분양 주택 면적은 2만 7195㎡ 증가한 11만 5830㎡로 결정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1·3구역 조합이 이같이 상가 면적을 줄이기로 한 것은 앞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비용을 들여 상가를 건설해도 분양되지 않아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단지는 준공 후 5년이 지났지만 상가 학원 시설이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통매각 입찰이 5번이나 유찰되며 가격은 최초 127억 3100만 원에서 75억 원으로 40% 하락했으나 낙찰자가 없어 조합은 재공고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