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반분양가가 3.3㎡당 77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내려간다. 기존보다 약 8% 낮아졌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 금액의 분양가다.
13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 9일 은마아파트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열어 일반분양가를 3.3㎡당 7100만원으로 이전보다 600만원, 약 8% 낮추기로 조정했다. 최근 대출금리 인하 및 인근공시지가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기준 84㎡는 약 26억원에서 26억원, 59㎡는 약 19억원에서 17억원 중반대로 각각 낮아진다.
은아마파트 소유주들이 부담하게 될 분담금 액수도 줄게 됐다. 전용 76㎡를 소유한 조합원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추가분담금은 ▲84㎡ 3억1600만원 ▲91㎡ 4억8200만원 ▲99㎡ 7억6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추정종전가액(전용 76㎡ 19억원, 전용 84㎡ 22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할 당시 일반분양가가 3.3㎡당 770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조정으로 분양가가 7.7%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5669만원)보다 1400만원 가량 높아 수요자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여 진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 동, 4424가구 규모에서 33개 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추진위는 기본 계획을 변경해 35층에서 50층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공사비나 조합원 분담금 등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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