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1~4지구 '초고층' 재개발… 서울 동북권 새 주거 중심지 되나

성수 1~4지구 '초고층' 재개발… 서울 동북권 새 주거 중심지 되나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8.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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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50m·70층 규모 9428가구 조성
한강·서울숲 조망 프리미엄 기대
신속통합기획 후 사업 가속화
전용 84㎡ 기준 60~70억원대 시세 전망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가 서울 동북권의 새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총 53만㎡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는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최고 250m, 70층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재개발로 성수 1~4지구에 들어서는 가구 수는 총 9428가구다. 이 구역은 성수대교와 영동대교 사이에 위치해 남향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숲과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상부를 활용한 수변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한강 접근성을 더 개선할 계획이다.

성수 1~4지구는 2021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으로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현재 구역별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선 재개발 완료 시 전용 84㎡ 기준 시세가 60~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3.3㎡당 2억원 이상 거래 사례를 고려할 때, 성수 1~4지구가 이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거래 동향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2지구 내 한신한강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8월 24억 4000만원에서 올해 3월 26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동일 평형대 매물은 37억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지 지분 33㎡ 이하 물건의 경우 6·27 대출 규제 이전까지 30~35억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최근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물이 감소하고 일부 호가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성수 1~4지구는 사업 시행 인가 전 단계로, 감정 평가와 조합원 분담금 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정비계획 심의와 통합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예정돼 있어 사업 진척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성수 1~4지구가 용산 한남뉴타운을 능가하는 고급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평지 지형으로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고, 초고층 개발이 제한적인 한남뉴타운 대비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희소성, 높은 강남 접근성 등이 시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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