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성수·압구정 수주전 개막…현대·삼성·GS 등 대형사 혈투 예고

‘한강벨트’ 성수·압구정 수주전 개막…현대·삼성·GS 등 대형사 혈투 예고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8.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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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의 주 무대가 성수와 압구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겨냥하며 시공권 확보에 나서면서 이른바 ‘한강벨트’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절차에 착수했다. 입찰은 오는 10월 13일 마감되며, 보증금만 1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강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 중 하나로 꼽힌다.

성수1지구에는 지하 4층~지상 69층, 3014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서울숲과 인접한 입지 조건을 감안할 때 향후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합이 이번 입찰에서 조합원 혜택성 제안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걸면서 잡음도 일고 있다. 이주비 확대나 분담금 완화, 프리미엄 보장 등은 금지하고 대신 책임준공 확약을 의무화한 것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과도한 제한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해당 사업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곳이 입찰 의사를 조합 측에 전달한 상태다. 각사는 설계 역량과 금융 지원을 무기로 삼아 조합원 표심을 겨냥한 홍보에 돌입해 있다.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곳이 입찰 의사를 조합 측에 전달했다. 각사는 설계 역량과 금융 지원을 무기로 삼아 조합원 표심을 겨냥한 홍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성수2~4지구 역시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성수2지구는 오는 9월 입찰 공고 후 12월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 나설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성수3·4지구도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연속 수주를 통해 ‘래미안타운’ 구축을 노리고,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성수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대형 정비사업 수주 확대 차원에서 참여가 예상된다.

압구정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1~5구역 가운데 2구역은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초대형 사업장으로, 복수 대형사의 참여가 거론되며 조합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와 압구정은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시공사 실적에 직결되는 사업지”라며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지역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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