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서울시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마포·양천·강동·광진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과천시도 올해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주(22일 기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값이 10% 넘게 오른 지역은 서울 송파구(13.4%), 성동구(11.2%), 서초구(10.6%), 강남구(10.5%)와 경기 과천시(12.2%)다.
특히 과천시와 성동구는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비규제 지역으로, 올해 급등세를 보였다. 과천시 아파트값 상승률(12.2%)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5%)의 2.7배에 달했다.
또 정부의 9·7 주택 공급 대책이 발표된 직후 2주째(0.16%→0.19%→0.23%) 되레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성동구도 올해 들어 9월까지의 상승률(11.2%)이 작년 같은 기간의 상승률(8.3%)을 웃돌았다. 주간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오름폭을 확대했다.
비규제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마포·양천·강동·광진구도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역으로 꼽힌다. 9월까지 분당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8.8%로, 지난해(3.2%)의 2.8배 수준이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전용면적 84.83㎡는 지난 20일 22억3000만원(9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5일 18억5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해 4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으로, 이 주택형이 20억원대에 진입한 것도 이 거래가 처음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2단지 전용 59.9796㎡는 지난 19일 21억5000만원(6층)에 매매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4월 19일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이 18억원(16층)에 팔린 것보다 3억5000만원 오른 금액으로, 처음으로 20억원을 넘겼다.
마포(8.6%), 양천(7.4%), 강동(6.9%), 광진(6.6%)구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