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이 북한이 확성기를 해제한 바 없다고 주장한 이른바 '김여정 담화'를 14일 전면 반박했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성기 해제입장을 묻는 질의에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발표했더라도, 사실로 믿지않는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군의 토요일날 입장은 현재까지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본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 조작 놀음이다.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북한이 대남확성기를 해제했다는 남한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합참은 "북한이 그간 거짓말을 일삼아온 만큼, 무엇을 발표했더라도 사실로 믿지않는게 필요하다"며, 북한 측에서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합참은 지난 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합참은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 내란특검으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다.
현재 특검은 합참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지시로 북한 도발 유도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무리하게 진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