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당초 이달 20∼24일로 예정됐던 연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을 내달 17∼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2일 "10월 말 국가급 행사인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된 바, 원활하고 성공적인 국가행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감사 수감과 국제행사인 ADEX(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등으로 훈련에 대한 지휘 노력이 분산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훈련을 순연해 훈련 준비 여건을 보장하고 더욱 성과 있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군도 참여하는 호국훈련은 ·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전구급 야외기동훈련이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북한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원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훈련이 미뤄진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실시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 중 계획했던 야외기동훈련도 40여 건 중 20여 건만 실시하고 나머지는 9월로 미뤄 진행했는데, 북한 반발을 고려한 조처라는 분석이 있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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