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명 단일화’ 이어 ‘자당론’ 카드도 꺼낸 국민의힘…李후보와 ‘격차’ 줄이면서 이준석도 ‘압박’

‘反명 단일화’ 이어 ‘자당론’ 카드도 꺼낸 국민의힘…李후보와 ‘격차’ 줄이면서 이준석도 ‘압박’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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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6·3 대통령 선거 주자들이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대선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맞붙을 예정인 가운데 지지율 확보에 총력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독주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층 결집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이에 2차 토론회에서 격차를 더 좁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두 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해 합산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맞먹는 여론조사들이 나오면서 단일화 성사를 통한 반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측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경우 단일화 명분이 생길 수 있는데 지지율이 막판으로 갈수록 오르면서 ‘골든크로스’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이준석 후보를 향한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100%가 김 후보로 오지는 않겠지만, 단일화는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강론’ 카드도 꺼내들었다. 그간의 ‘단일화’에서 나아가 김 후보의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재옥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은 단일화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순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 육박하는 것만으로는 단일화 협상문을 열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화할 경우 이준석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이 고스란히 김 후보 지지로 돌아설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윤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줄여서 이준석 후보와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김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이면서 ‘반명(반이재명) 단일화’ 프레임을 앞세워 이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후보는 아직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양측의 동상이몽 속에 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거론된 ‘투표용지 인쇄 전(25일 시작)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도 단일화의 문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28일) 전과 사전투표일(29∼30일) 등을 변곡점으로 양측의 기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마지막 최대 변수는 지지율로 꼽히는데, 이 후보를 양 후보가 넘어서는 지지율이 나올 경우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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