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내에서 진행된 ‘제주평화인권헌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의 인지도는 낮은 반면, 차별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제이가 지난 8~9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0%포인트)에 따르면, 제주평화인권헌장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33.1%에 불과했고, ‘모르고 있다’는 응답은 66.9%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영국 대법원의 판례처럼 ‘여성을 출생 시 생물학적 기준으로 정의하는 것’에 대한 질의에는 "찬성한다" 응답이 45.1%, "반대한다" 응답이 16.9%, "잘 모르겠다" 응답이 38.0%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58.6%)와 50대(50.1%)에서 찬성률이 높았다.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여성 목욕탕 출입에 대해서는 76.3%가 반대했고(찬성 10.5%, 잘 모르겠다 13.3%)로 나타났고,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75.0%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찬성 11.7%, 잘 모르겠다 13.3%). 특히 이 질의에 남성의 반대 비율은 무려 84.7%로 여성(65.4%)보다 훨씬 높았다.
동성애·트랜스젠더 차별금지 조항이 포함된 제주평화인권헌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반대 48.3%, 찬성 32.8%, 잘 모르겠다 18.8%로 집계됐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반대 의견(53.9%)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RDD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였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본을 할당 추출하고,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