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 총력전… 주말 투표용지 인쇄 전 성사시킬까

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 총력전… 주말 투표용지 인쇄 전 성사시킬까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5.21 19: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후보 교체 위한 조언"… 김용태 "결국 힘 합쳐야"
범보수 단일화 성사에 총력… 변수는 '여론 조사'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범보수 단일화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며 "어떻게 하든지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 캠프와 당 지도부도 범보수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날 안철수 의원은 "당에서 받은 깊은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가천대에서 이 후보를 직접 만난 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일종의 조언을 주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이 후보와 만난 뒤에는 "계속해서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 이심전심이 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을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4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기돼 사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인쇄 이후 단일화는 후보자 정보가 그대로 남아 효과가 반감된다. 

2차 데드라인은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로, 이때까지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 사실이 기재된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은 사전투표 하루 전에 단일화를 이뤄 2차 데드라인을 따른 바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일 "단일화 움직임은 구태로 보인다"며 "자유통일당 및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변수는 여론 조사다. 지난 19일 공표된 에브리리서치(에브리뉴스·미디어로컬 의뢰) 대선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는 이재명 46.0%, 김문수 41.6%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처음 나타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좁혀지고,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단일화 명분이 더 강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위 여론 조사는 RDD를 활용한 무선 100% ARS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