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이 지난 19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하루 1%포인트(p)씩 올려 사전투표(29∼30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50% 벽을 넘은 가운데 이슈의 중심에 서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경우 ‘단일화’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으면서 이슈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면서도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상황이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19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과 관련, “민주당은 지지자들에 유동층까지 결집해 있고, 우리는 계엄·탄핵을 거치며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돼 있다. 그래서 이 유동층을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결집이 끝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기 대선을 가져온 상황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분노가 좀 누그러지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 성과 등을 상대 후보와 비교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 또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처럼 또 다른 단일화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반환점을 돈 22일 기준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상승세를 탄 형국이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10%의 지지율로 집계됐다. 지난 12~14일 이뤄진 NBS 조사와 견줘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p) 하락했고,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5%p와 3%p 상승했다.
앞으로 남은 11일간의 후반 레이스에서는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와 막판 역전을 노리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김문수 후보, 대안 후보론을 들고 완주 의사를 굳힌 이준석 후보의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사전투표(29∼30일)전까지 계속해서 단일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가 22일 정치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40대 총리’를 언급한 것도 올해 40세인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범보수 선두 주자인 김 후보로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둠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지율을 상승시키고 결과적으로 단일화 동력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보수층이 더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깔려있다. 결국 단일화에 실패하면 반이재명 정서가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단 단일화의 1차 시한으로 거론되는 투표용지 인쇄일(25일) 전까지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