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일과 2일 경기도와 서울을 집중 공략하면서 막판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 휴일인 1일 서울과 경기 10곳에서 집중 유세를 했는데, 첫 유세지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룬 성과 중 하나로 꼽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시작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머슴이 자기 잘난 듯 방탄유리 덮어쓰고, 방탄조끼 입고, 자기 살려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총통 독재하려 한다”며 “모레 투표 안 한 분들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에서 사전투표율이 비교적 낮았던 만큼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독려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울·경(PK) 지역 같은 경우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지역이지만, 아직 결집이 다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사전투표 중간에 생긴 이 후보의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이 후보를 다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며 “네거티브보다 후보를 알리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이재명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가족 문제를 부각해 ‘반(反)이재명’ 정서를 극대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장 상황실장은 “최근 새롭게 부정적인 리스크가 발생하는 이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후보자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특별한 리스크 없이 오히려 후보자나 가족을 알아갈수록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이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유세장에 나왔다.

아울러 특히 청년층 유권자가 많은 신촌과 마포 등에서는 출산 1명당 1억원씩의 지원금을 초·중·고등학교 입학 때마다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한 공약을 거듭 홍보했다.
김 후보는 “아기를 낳냐 안 낳느냐가 단순히 엄마, 아빠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을 확실히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경제 대통령’이라는 키워드로 중도층과 청년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경선 후보들과 함께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하는 ‘피날레 유세’를 펼친 다음 2030 세대의 왕래가 잦은 홍대와 강남에서 거리 인사에 나선다.
김 후보는 지난달 12일 이후 22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에 총 157개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7천300㎞를 이동했다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