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도 상관없다” 트럼프 관세전쟁에 ‘보복관세’ 맞불…다우존스 등 3대 증시 모두 ‘폭락’

“동맹도 상관없다” 트럼프 관세전쟁에 ‘보복관세’ 맞불…다우존스 등 3대 증시 모두 ‘폭락’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3.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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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세로 돌아선 데다가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놓여왔다고 주장하며 상호관세를 비롯한 관세 정책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차례”라고 말했다.

또 4월 2일부터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만큼 미국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하는 상호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재차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 의해 착취당해 왔으며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세의 무기화가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사실상 미국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뉴욕 증시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0.25포인트(-1.55%) 내린 42,520.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57포인트(-1.22%) 내린 5,77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3포인트(-0.35%) 내린 18,285.16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예고 여파로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보복 대응 발표 및 예고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이번 주 들어 이틀 새 각각 3%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근접했다.

테슬라(-4.43%), 메타(-2.23%) 등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의 낙폭이 컸으나, 엔비디아 주가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오전 낙폭을 만회하고 1.69% 반등 마감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관세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3개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관세를 두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하며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캐나다 측이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추가로 즉각 부과하겠다고 다시 맞받으며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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