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1/284409_285815_4842.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초계 잠수함 조달 사업에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이 우위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매체들은 장보고-Ⅲ(KSS-III) 배치-II흫 가격·기술·납기 준수 능력에서 캐나다의 조건을 충족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에 도산안창호급이 실전 배치돼 있고, 3~4척 병행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다. 캐나다 해군은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 12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원팀'이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II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최대 7000해리 운항을 지원하며 태평양·대서양·북극해 등 캐나다 작전 환경 대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관도 탑재했다.
매체들은 가격 경쟁력도 강조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 '원팀' 잠수함은 프랑스·독일 동급 대비 약 40~50%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매체는 "한화오션이 35개 캐나다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화 전략을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수주 시 단일 방산 수출 계약 기준으로 최대 규모가 된다. 이에 기업·정부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 당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양귀비꽃 배지'를 달고 나타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수주 활동의 하나로 보도됐다.
정부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 회의 기간 캐나다와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며 "한국의 잠수함 건조 기술과 조선역 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선 정부 간 추가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경쟁국인 독일이 캐나다와 나토(NATO) 회원국으로서 오랜 안보 협력 관계를 이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현지 산업 부담이 커지면서,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경제 안보 협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해군은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