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의 제45, 47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언급’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도전하였으나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을 역임한 조 바이든 후보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2024년 재선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재선에 성공하여, 2025년 1월 20일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법에서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농담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했다.

이제 취임 석달째를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30일(현지시간) 이뤄진 이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선 출마와 관련한 계획을 묻는 말에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도 발언했다.
특히 그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에 대통령 역할을 자신에게 넘겨주는 시나리오에 대한 NBC의 질문에 “그것도 한 방법”이라면서도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헌법을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more than twice)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의 ‘2번 이상’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 뒤에는 2028년 대선에 또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적으로는 “여러분이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 “FDR(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거의 16년을 했다. 그는 4선이었다” 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측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선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2028년에 우리가 또다시 이기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