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란이 연일 지속되면서 뉴욕증시를 넘어 국내 증시까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적 전략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을 향해서도 무차별 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보복관세가 커지면서 이를 철회하는 등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對美)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맞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철회키로 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이날 대미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그에 상응해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적 관세 부과 카드를 접었다.
이에 증시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2포인트(-0.18%) 떨어진 17,436.10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고점(6,144.15) 대비 9.3% 하락하며 지난주 조정국면에 진입한 나스닥 지수에 이어 기술적 조정국면(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날 유럽 증시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타격을 받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장보다 1.70% 내린 536.90포인트, 독일 닥스40 지수는 1.34% 밀린 22,316.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1.31%), 영국 FTSE100(-1.21%), 스페인 IBEX35(-1.57%)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1%대 하락했다. 스톡스600은 4거래일, 닥스40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또한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8% 내린 2,537.60으로 마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