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그간 공언해온 데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또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또 상호관세 발표에 반발하는 무역 상대국들을 향해서도 ‘엄포’를 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60여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직접 도표를 보고 설명했는데, 도표 가장 위에는 중국이 있었고 한국은 7번째였다. 한국의 바로 위는 인도, 그 위는 일본이었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각 국가를 호명하며 그 나라가 관세 부과하는 수준에 대해 설명을 하던 트럼프는 인도에 26%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했지만 수십 년 동안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인도 총리는 내 친구고, 그들(인도)은 나에게 ‘당신은 내 친구잖아요’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거론하며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었지만 불행히도 암살당했다”며 “그는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했다”고 했다.
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말을 이어가던 트럼프는 인도 바로 밑에 있던 한국과 태국에 대해서는 건너뛰고 바로 그다음에 적힌 스위스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로 넘어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