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DB금융투자가 5일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밸류업 공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당초 정부 및 금융당국에서 기업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는 했지만 실제 참여 기업이 제한되면서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 중 최최로 DB그융투자가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DB금융투자는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을 목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제고하는 것이 골자다.
DB금융투자는 ROE를 2027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해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주주환원율 40%는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 2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일부 증권사들보다도 높다.

DB금융투자는 “현재 PBR이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해 이를 증권업종의 평균 PBR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증권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다면 PBR 1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DB금융투자는 책임 경영을 위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 주주, 잠재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회사 성장에 대한 추진동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분기 실적 발표와 논딜로드쇼(NDR) 정례화, 콘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로 DB금융지주는 발표 후 6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DB금융투자는 전날보다 21.40% 오른 5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29.22% 상승률로 628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5930원으로 전일대비 0.51% 상승중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4725원, 4860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밸류업 공시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DB금융투자가 밸류업 공시를 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에 이어 3번째로 합류하게 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