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때 3300을 넘어섰던 지수는 현재 2660대로, 전날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는 엔비디아와 운영 공동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데일리안은 29일 한국거래소를 인용, 전날인 28일 기준으로 하루 거래대금이 1억원 미만인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은 676개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기준으로 363개 종목의 일 거래대금이 1억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6.2% 급증한 수준이다.
또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66개였던 동전주는 222개까지 늘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종목들이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동전주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정부에서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이 되면서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종목 중에서도 안정적인 대형주 선호현상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형주의 경우 방어주 성격이 크기 때문에 올초 미국을 비롯 우리나라를 강타한 블랙먼데이 후 이 같은 현상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전일 합산 거래대금은 2조6812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합산 거래대금(10조4948억원) 중 25.5% 비중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같은날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은 6879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대금(6조9500억원)의 9.9%를 차지했다.
다만 차주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가 예고되고 있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