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끝’, 부르는 게 값”…초호황 슈퍼사이클 ‘도래’

“반도체 겨울 ‘끝’, 부르는 게 값”…초호황 슈퍼사이클 ‘도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11.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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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엔비디아가 항간에 떠돌던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에 올라섰다. 그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가 5세대 제품인 HBM3E의 성능 개선과 함께 엔비디아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400억3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4% 커졌다.

같은 기간 글로벌 낸드 시장은 전 분기보다 16.8% 늘어난 184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3.1%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53억6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29.1%)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5억3600만 달러(19.2%), 키옥시아 20억4600만 달러(16.5%), 웨스턴디지털 23억800만 달러(12.5%), 마이크론 22억5200만 달러(12.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584억5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D램 1위 탈환은 단순한 순위 변화를 넘어, 전반적인 글로벌 D램 시장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경쟁 구도가 커지고 있다. HBM 같은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 전체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중이다.

여기에 AI용 HBM으로 생산 설비(Capacity)가 전환되면서 일반 범용 D램(서버, PC, 모바일용)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범용 D램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 전체 D램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4분기 PC용 D램 가격은 30~40%, 모바일용 LPDDR 가격은 4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보(Vivo)와 오포(OPP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메모리 원가 부담에 신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AI 경쟁이 시작되면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D램 시장의 핵심 수요처가 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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