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반사이익' 삼성그룹株 일제히 올라…"반도체 이어 조선·원전까지"

엔비디아 호실적에 '반사이익' 삼성그룹株 일제히 올라…"반도체 이어 조선·원전까지"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11.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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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보유 지분 가치 올라 3개월 새 14% '껑충'
삼성중공업·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삼성증권 등 상승 마감

삼성그룹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등 그룹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조선·원자력 분야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다른 계열사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지난 8~10월(자체 회계연도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 주당 순이익(EPS) 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EPS도 전망치(1.25달러)보다 높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2%, 순이익은 60% 급증했다.

20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25% 오른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10만전자' 회복이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속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논란의 우려가 줄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물산(5.16%) 삼성중공업(4.34%) 삼성SDI(1.85%) 삼성SDS(2.56%) 삼성전기(1.63%) 삼성증권(2.31%)등 그룹 내 다른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0.47% 하락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주가는 3개월 새 14% 이상 뛰었다.  

증권가에선 보유한 삼성전자 등의 계열사 주식 가치가 높아진 데다 원전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는다.

삼성물산은 최근 ASME로부터 원자력 배관시스템 설계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존 시공 중심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 참여에서 EPC(설계·조달·시공)까지로 참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의 FEED(기본설계) 단계에 참여 중이며,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말 착공, 2030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참여 가능한 사업 규모는 16억~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은 그룹사의 투자 재개가 기대되며, 내년에는 하이테크 부문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평택 P5 골조, 미국 테일러 공장 추가 공사 등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평택사업장 5라인(P5)을 2028년까지 완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충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평택사업장 생산라인 확장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 삼성물산은 글로벌 원전 전문기업 GV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에서 SMR 사업 초기 단계부터 EPC 전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지에서는 GVH의 BWRX-300 모듈을 활용한 SMR 사업 진출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등 투자자산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운반선 7척을 1조922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69억 달러(약 10조1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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