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장미란 기자]‘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권가 격언처럼 4분기로 향하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그룹 최상단 회사 및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회사들은 배당 수입, 브랜드 로열티 등 안정적 현금유입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소통되는 일반 기업들과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배당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주회사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배당을 포함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높은 종목은 삼성물산, 한화, LX홀딩스, SK스퀘어, LG 등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월 이미 차기 3개년(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고 올해 자기주식을 3년 내 전량 소각하기로 추가 발표했다. 여기에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현금배당으로 환원하는 배당 정책으로 인해 관계사 배당 확대 시 삼성물산의 배당도 증가할 수 있는 구조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상장지분가치도 증가세를 시현 중”이라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 LX홀딩스는 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나 배당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향후 정책 발표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 중 한화는 4월 사업재편을 발표하며, 과거 5개년 배당금을 브랜드로열티와 배당수입으로 나눠 산출한 재배당률이 30~50%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재원 기반 방향성 발표가 기대된다.
LX홀딩스는 반기말 순현금 2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외형 성장을 위한 M&A 검토와 더불어 배당정책 소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스퀘어, LG는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주주환원 추진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스퀘어는 반기말 순현금이 6350억원에 달하는데다 지주회사 특성상 항시 저평가돼 있는 밸류에이션에 기반해 대표 자회사보다 초과상승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현대차증권의 판단이다.
LG는 반기말 순현금이 1조 4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직간접투자 2480억원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다. 다만 기 보유 자사주 3.9% 소각 검토 가능성 외에 추가 여지는 세제혜택 통과 가능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4분기를 향하며 지주회사 종목들 배당이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지주회사 종목 가운데 펀더멘털 관점에서 순자산가치(NAV) 확대 및 할인의 원인이 해소되는 종목이 다수로, 배당은 추가로 투자심리를 개선해 저평가 축소세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장미란 기자 pressmr@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