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 7500 간다? ‘낙관론’이 제기되는 이유

코스피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 7500 간다? ‘낙관론’이 제기되는 이유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1.06 15: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 코스닥은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에 개장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 코스닥은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에 개장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내년에 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됐다. 특히 장기 강세장이 연출될 경우 7500포인트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이은택‧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6일 “50년 한국 증권시장의 세 번째 장기 상승장 시작으로 2026년 코스피 타깃 500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은 3저(저금리‧저유가‧저환율)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확장과 실적 사이클을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이라는 게 KB증권의 판단이다.

KB증권은 특히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그 근거로 반도체와 전력 기업들의 최대 실적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3저 호황에 따라 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확장(주가순자산비율이 높아지는 현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전력이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견인하며 올해 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예상했다. 이러한 최대 실적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진단이다.

또한 현재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P/B 3.5배) 대비 –60% ▶아시아(P/B 2.2배) 대비 –37% ▶일본(P/B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가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그러면서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원전‧방산‧증권 등이고,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금융권 일각에서 과거 닷컴버블과 비교해 ‘AI(인공지능)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KB증권은 “AI 확장 사이클 시작에 불과하다”며 거품론을 반박했다.

KB증권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털(이익 창출 능력) 등이 현 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가운데, 미 정부의 흑자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해 2025년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 및 재정 정책과 상반되고,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60배를 기록한 반면. 2025년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KB증권은 과거 40년간 글로벌 IT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AI는 PC(인터넷)와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평가했다.

특히 PC와 모바일 산업의 경우 태동 이후 10~15년간 장기간 높은 성장을 지속했는데, AI 산업은 2022년 11월 챗 GPT 공개 후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KB증권은 “AI 확장 사이클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비현실적인 시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