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이 적자 기업 ‘로보틱스’와 동일한 평가?‥주주 권익 침해 비판에 김병환 “시장 우려…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

밥캣이 적자 기업 ‘로보틱스’와 동일한 평가?‥주주 권익 침해 비판에 김병환 “시장 우려…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7.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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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두산그룹이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주주들 사이에서 주주 권익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의 이번 구조 개편 사태를 두고 주주 권익 침해로 보는 평가가 높다. 특히 이번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거의 1대 1로 동일하게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의 반발이 크게 일었다.

이와 관련 22일 이뤄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18일 ‘두산밥캣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법인에 공정한 합병가액 산정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기도 했다.

현행법에서는 상장회사 간 합병에 있어 합병가액을 계산할 때 주가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같은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합병가액이 결정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왜 이렇게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어떤 편법이 있었는지를 다 알지 못하지만 시장에 우려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이를 추진하는 기업에서 주주에 대한 소통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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