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의원회가 전략공천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위원장 정영환)는 23일 4·10 총선 공천 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관위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어 단수 추천, 우선 추천(전략 공천), 경선 후보자 선정 등에 대한 기준을 의결했다.
먼저 공관위는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 최근 국회의원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 △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구를 포함했다.
또 △ 공관위가 여론조사 등을 참작해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구(모든 공천 신청자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지역) △ 최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이었던 지역구 △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구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했다.
다만, 전략 공천은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출마를 직접 발표해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서울 마포을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마포을도 전략 공천이 가능한 지역에 해당한다. 마포을은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한 19·20·21대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했다.
또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김웅 의원), 부산 중·영도(황보승희 의원), 부산 사상(장제원 의원), 서울 중구·성동갑(진수희 전 당협위원장), 서울 중구·성동을(지상욱 전 당협위원장),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부산 해운대갑(하태경 의원) 등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공관위는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정했다.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1·3위 점수 차가 30점을 넘는 경우 ‘양자 경선’을 하고,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면 ‘3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3위와 4위 이하의 점수가 3점 이내면 ‘4자 이상 경선’을 한다.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발표한 공천 원칙과 관련,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면 단수 추천, 우선 추천, 경선에 대해 예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