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갈등상, 일단 봉합국면으로 ‘전환’...리스크해소 ‘변곡점’되나

‘尹-한동훈’갈등상, 일단 봉합국면으로 ‘전환’...리스크해소 ‘변곡점’되나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1.23 12: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전환된 양상이다.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다만 이번 상황을 지켜본 국민에게 적절한 후속 조치를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재발 방지와 여론 설득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후 양측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요 관심사다. 어떤 메시지를 토대로 여론을 설득하느냐에 따라, 양측 모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다수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위원장의 공천 관련 행보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이 추가 행동을 전격 취소하면서 이번 갈등은 본격적인 봉합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의 결정에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더 이상의 사태를 막고자하는 방편이라고 전했다.

갈등이 길어지면 공멸한다는 절박함도 확산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확전을 막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든 봉합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게 참모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황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서다. 공천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발단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대통령실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불법촬영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민이 다 지켜봤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갈등을 단순히 덮고 가는 식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즉,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번 과제를 잘 헤쳐나가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한편에서는 이번 사태를 잘 매듭짓게 된다면, 오히려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성’을, 윤 대통령에게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김건희 여사 몰카공작’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권지지층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 분신’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김건희 리스크’해소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즉, 오히려 이번 ‘윤-한 갈등상’이 오히려  본인들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는 변곡점(變曲點)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