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강 구도 속 4강 티켓 주인공은 누구

나경원? 안철수?…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강 구도 속 4강 티켓 주인공은 누구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4.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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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불출마로 요동치는 경선 판도... 나경원·안철수 접전 예고
나경원 '보수층 결집' vs 안철수 'AI 전문성'… 전략적 차별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에서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강 구도 속 마지막 4강 티켓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1차 경선 통과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로 경선 판도가 요동치면서 2차 경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 의원과 안 의원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5선을 지낸 관록과 당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反)탄핵'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전통 보수 및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나 의원은 탄핵 심판 선고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가며 '친윤'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과 지지층이 겹쳐 표 분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안철수 의원은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돼 오 시장 불출마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평가된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贊)탄핵'파로서 본선에서의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개발자이자 안랩 창업자로서 인공지능(AI), 정보 기술(IT) 분야 전문성은 그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AI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안 의원의 전문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계파색이 옅고 기업 운영 등 성과로 자질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강성 보수층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노출돼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4강 마지막 주자의 결정은 2차 경선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 의원이 진출할 경우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보수표 분산이 발생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반면, 안 의원이 4강에 오르면 중도층 표를 흡수하며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어 본선 구도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1차 경선 여론 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는 당내 입지가 강한 나 의원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안 의원은 2차 경선 여론 조사에서 중도층 표심을 흡수해 역전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 100% 일반 국민 여론 조사를 거쳐 22일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6·3 장미 대선을 앞두고 5월 말 확정된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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